현대차·기아, 유럽·미국 합산 250만대 판매...2년 연속 '글로벌 3위'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150만대 판매량 달성…12월 판매량 합산시 160만대도 가시권
올해 유럽시장 판매량 100만대 달성…3년 연속 판매량 100만대 기록
박재훈 기자 2023-12-21 10:46:50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올해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150만대, 유럽에서도 100만대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 판매량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0년 미국의 포드를 넘어 글로벌 5위 업체로 등극한 후, 2022년에는 토요타와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처음으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현대차·기아

21일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4만5238대, 기아는 4만3838대를 유럽시장에서 판매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7.1%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 11월 유럽시장에서 8만9076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유럽 판매량이 6.4% 증가했다.

양사의 올해 1~11월 유럽시장 누적 판매 대수는 총 102만96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아직 12월 판매량이 합산되지 않았음에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3년 연속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게 됐다.

누적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유럽 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5.6% 성장하면서 점유율은 다소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8.7%(현대차 4.2% · 기아 4.6%)를 기록중이다.

기아 스포티지 HEV. /사진=기아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기아의 스포티지로 1만3294대가 판매됐으며, 뒤이어 ▲투싼 1만1461대 ▲기아 씨드 1만751대 ▲현대차 코나 6782대 등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친환경 모델 판매 실적은 투싼 6242대, 니로 6007대, 코나 4562대 등이었다.

전기차는 1만1783대가 판매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차종별로 니로 EV가 353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뒤이어 ▲EV6 2383대 ▲코나 EV 2312대 ▲아이오닉5 1403대 ▲EV9 1197대 ▲아이오닉6 804대 ▲쏘울 EV 147대 등이었다.

미국 시장서도 상승세 지속

미국판매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총 13만44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5%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1.4%, 기아는 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1월까지 미국시장에서의 누적 판매량은 151만5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8만8403대, 72만2176대 씩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시장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은 12월 판매량까지 합한다면 16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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