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첨단 항공엔진 개발 착수…“2030년대 중후반까지 개발 완료”

국산 전투기 장착 가능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
신종모 기자 2023-12-26 14:36:47
방위사업청은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항공무기체계 기술 자립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다.

첨단 항공엔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국방부가 선정한 10대 국방전략기술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항공부품 조립 공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첨단 항공 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 엔진 관련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방사청은 이날 “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미래 전장이 항공 및 우주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방위산업이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독자 항공엔진 개발의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소재, 공정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민간 업체는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일부 부품의 제작 및 조립 기술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항공엔진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유·무인 항공기 엔진과 핵심부품을 해외 제조사에 의존할 경우 독자적인 성능 개량이 어려우며 앞으로 개발할 항공무기체계의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인기용 엔진의 경우 다자 및 양자 수출통제가 적용되므로 수출에 대한 제약이 더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엔진 관련 기업들은 우리나라 항공엔진 산업의 기술 수준이 부족함을 공감함과 동시에 전문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하려면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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