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사망자 최소 13명…부상자 속출

김성원 기자 2024-01-02 09:24:16
새해 첫날인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사망자는 최소 1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신고도 줄을 잇고 있다.
 
2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와지마시에서 8명, 나나오시에서 3명 등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나나오시 공립병원에는 전날 밤까지 부상자 33명이 이송됐다.

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20명과 6명이 발생했다.

노토 반도에서는 전날 강진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129회 관측됐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와지마 시내 여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일 0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93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시카와현에서는 가옥 붕괴 신고가 잇따르고,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4만47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 화재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은 도로 함몰로 통행이 금지돼 지원 물자 전달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혼슈와 홋카이도의 일부 동해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와 쓰나미 주의보를 이날 모두 해제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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