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은아, 탈당·의원직 사퇴…이준석 신당 합류

김성원 기자 2024-01-03 11:09:40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3일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 준비중인 가칭 '개혁신당'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면서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고 비겁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길이기에 가보려고 한다"고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전 대표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도 밝혔다. 허 의원은 이번 주 탈당계를 내고 개혁신당에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게 된다.

허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로 이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당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신당에 함께 하게 됐다.

허 의원은 "떠나는 마당에 구구절절 긴 말씀 드리지는 않겠다"며 "응답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국민의힘이) 지적하지 못한다"며 "이제 인정해야 한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며 수직적 당정 관계를 비판했다.

허 의원은 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와서 윤색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이 비겁한 자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기회를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지긋지긋한 양당의 진흙탕 정치, 강성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는 정치,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인 정치, 누군가는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와 신당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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