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세 모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8000억원 블록딜

12조원대 상속세 마련…2021년 4월부터 성실 납부 중
신종모 기자 2024-01-10 20:41:19
삼성 오너 일가가 12조원대의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는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900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 


지분 기준으로 보면 홍라희 전 관장 0.32%, 이부진 사장 0.04%, 이서현 이사장 0.14% 순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등)의 일부 지분도 블록딜 형태로 매각에 나선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앞서 세 모녀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 체결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무려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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