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물 수출 실적 지난해 사상 최대

2억5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
굴·붕장어·피조개가 수출 견인
권보경 기자 2024-01-11 22:09:37

[스마트에프엔=권보경 기자] 경남도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인 2억5100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경남 수산물 수출액 역대 최고치인 2011년 2억4400만달러 기록을 12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전국 수산물 수출액이 30억달러(잠정)로 2022년 대비 4.6% 감소한 데 비해 경남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전국 수출액 중 경남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 대비 0.7% 오른 8.4%를 기록하면서 부산, 서울, 전남에 이어 전국 4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굴, 붕장어, 피조개가 전년도 대비 각각 5.7%, 18.7%, 35.9%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경남 수산물 수출 1위 품종인 ‘굴’은 일본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기염을 토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경남 수산물 주요 수출국은 일본 31.8%, 중국 25.8%, 미국 16.6%로 이들 세 나라가 경남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74.2%를 차지했고, 베트남 4%, 홍콩 3%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굴, 붕장어 등 수출에 힘입어 전년도 대비 일본은 10.3%, 홍콩은16.6% 수출이 증가했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도 28.3%나 증가해 동남아시아가 신흥 수출 대상국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 엔화 약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본 외식 시장 확대,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경남도는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일본 국제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했으며 호주·인도네시아 수산식품판촉행사, 미국 세계한상대회 수산 식품 전시 등 해외홍보와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또 코로나 이후 일상이 된 비대면 구매에 발맞춰 중국 최대 쇼핑몰인 ‘티몰’에 경남 수산식품관을 개설해 해외 온라인 마케팅에도 역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산업계의 노력으로 지난해 수산물 수출 실적 역대 최대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도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도내 수산 기업을 수출 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면서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보경 기자 jane2906@hanmail.net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