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4분기 실적 양호…"'비만치료제' 개발 주목"

4분기 매출액 4055억원·영업익 629억원으로 컨센서스 상회 추정
한미약품,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첫 환자 등록 완료…2년 내 마무리
황성완 기자 2024-01-17 10:15:25
'비만치료제'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증권가는 한미약품의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약품 4분기 매출액 4055억원·영업이익 629억원…"컨센서스 상회 전망"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액이 4055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5.5%, 61.9%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국내 독감 유행으로 관련 의약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며, 한미약품 대표 의약품 '로수젯' 매출액 역시 46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 성장도 예상된다. 북경한미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 수혜로 주요 호흡기 제품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한미정밀화학 또한 매출액 성장으로 흑자 전환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도 현재 실적 성장과 비만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에 주목하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성장 동력으로 한미약품의 신규 비만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Epfeglenatide)'와 '랩스 트리플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의 핵심 품목인 로수젯의 올해 매출액은 23.2% 늘어난 2145억원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연구개발(R&D) 부분에서 새롭게 주목할 부분은 비만 파이프라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이 가동 중인 비만 치료 신약 개발 프로젝트 H.O.P.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비만치료제 미래 실적 성장 가능성 가속화

증권가가 분석한 것처럼 한미약품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비만 치료 신약 개발 프로젝트 에이치오피(H.O.P)를 가동함에 따라 비만치료제에 대한 미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도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승인 받은 상황으로, 이 의약품은 이미 후기 임상에서 안전성, 유효성이 이미 일부 확인됐으며 임상 2상 결과를 보면, 8mg을 2주 1회 투여군에서 당뇨병 전증 환자(n=24)는 7.32kg, 그 외 환자(n=34)는 6.72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임상 3상 시험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 시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확인한다.

임상 종료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2027년에 해당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GLP-1 비만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만든 비만 주사제 '위고비와'의 치열한 격전도 예고된다.

위고비는 최근 당뇨와 체중감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 부분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고비는 이르면 2025년에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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