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7분기 만에 흑자 전환…“OLED 제품 비중 확대 영향”

영업이익, 1317억원 전년 동기비 흑자 전환
매출, 7조3959억원 전년 동기비 1,3%↑
신종모 기자 2024-01-24 09:35:52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비중이 확대된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875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조3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전년(2조85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순손실은 2조5767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돼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모바일·TV·IT 제품 등 출하↑...실적 개선

매출은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조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 및 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현존 최대 크기의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차량용 OLED는 지난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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