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15.1조원 '사상 최대'...12.4조 신규 투자한다

현대차 2023년 실적, 매출액162조6636억원, 영업익 15조1269억원
2024년 전망, 어려운 경영 환경 지속될 것…매출액 성장 목표치 4.0~5.0% 설정
박재훈 기자 2024-01-25 14:41:10
현대자동차가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으로 판매 108만986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조6692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 경상이익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 2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 4분기 판매는 북미와 유럽, 인도등의 주요 지역의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8만9862대 판매…누계 판매 대수는 421만6898대

현대차는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8만986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중심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판매됐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형 모델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의 영향으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시장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해외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89만1304대다.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7만3297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EV)는 5만7975대, 하이브리드(HEV)는 10만3133대가 판매됐다. 

2023년 연간 누적으로는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69만5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됐다.

현대자동차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1조66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한 80.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11.9%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3조407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2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023년 실적을 누계로 살펴보면 판매대수 421만6898대였으며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연간 실적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경상이익 17조6187억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원 등이다.

불확실한 경영 대외 환경 속 수익성 방어 나선다…기술력 확보위해 12조4000억원 투자 계획

현대차는 이날 실적과 함께 향후 올해 전망과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신흥국 위중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이 증가돼 경영 활동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현대차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적화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이아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올해 연결 기준 목표를 발표했다. 2024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로는 지난해 대비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으며,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치는 4.0~5.0%로 설정했다.

또한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설정했으며, 대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계획으로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연간 배당은 2분기와 3분기를 배당 합계 3000원을 포함한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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