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에 물품대금 2조1400억원 조기 지급

지난해 1조40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1개 관계사 참여
신종모 기자 2024-01-29 11:20:31
삼성은 설 명절에 앞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 등 총 2조1400억원이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11월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바 있다. 

직원들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설맞이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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