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도시 미분양 감소···'천안·포항·군산' 순

최형호 기자 2024-02-19 09:55:34
지난해 지방도시 중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은 곳은 충남 천안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6만2489가구로, 같은 해 1월 대비 1만2870가구 줄었다. 수도권은 2226가구, 지방광역시 6078가구, 지방도시(세종·제주 포함) 4566가구가 감소했다.

천안 지난해 1월 3916가구에서 12월 1297가구로 2619가구가 감소해 지방도시 중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가 줄었다. 이는 전국으로 따져도 대구광역시(3320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미분양 감소 수치다.

천안시에 이어 경북 포항(2273가구), 전북 군산(914가구), 강원 원주(577가구) 순으로 많은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미분양 감소세와 더불어 천안시는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시 아파트는 총 9254건이 거래돼 2022년 7708건 대비 약 20%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민간투자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는 인구가 주택수요로 유입되며 미분양이 줄고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안시에 진행 중인 사업들로는 첨단산업 중심의 북부BIT일반산업단지와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이 있다. 

또한 삼성이 천안 및 아산지역으로 조성돼있는 천안제4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및 디스플레이시티2를 증설 중다. 지난해 4월에는 클러스터 구축의 일환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4조1000억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천안시는 이례적으로 미분양 감소, 거래량 증가 등 긍정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두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이달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서북구 두정동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하반기에는 문화동 일대에 중흥토건이 재개발을 통해 791가구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동 일대에 1167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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