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1년새 16%↑···평당 분양가 2500만원 돌파

최형호 기자 2024-02-21 11:14:02
지난해 치솟은 분양가 상승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부터 레미콘 가격이 인상되는 등 건설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최근 2년 동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본형건축비가 크게 인상된 바 있다. 지난해 기본형건축비는 1월 1.1%, 3월 2.05%, 9월 1.7%로 세 차례나 인상됐다. 2022년에도 3월 2.64%, 7월 1.53%, 9월 2.53%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고시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레미콘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서다. 실제로 지난 1월 수도권의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폭이 5.6%로 결정되면서 1루베(㎥)당 5000원 인상됐다. 지난해 8만8,7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오른 것이다. 시멘트와 골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12%, 8%가량 상승했다.

건축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주택도시보증공사 발표한 '2024년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1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2149만6200원)보다 16.36%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가 2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무려 24.83% 올랐으며, 서울은 21.03%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 당시 고분양가 지적을 받으며 계약률이 더뎠던 단지들에 대한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분양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계약 시작 2개월 만에 모든 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도 계약율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등 피로감이 쌓이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현재 분양 중인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한편 현재 수도권 내 분양하는 주요 단지를 보면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 등이 있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투시도./사진=대우건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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