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1지구'···"고의적 사업방해, 토론 자격 없어"

최형호 기자 2024-03-07 14:57:25
광주시가 지난 6일 개최한 광주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 공개토론회가 한양 측 반발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7일 한양 측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사회적 합의없는 명분쌓기용'으로 전락다는 입장이고, 특수목적법인(SPC)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은 고의적 사업방해를 일삼는 주체는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 6일 개최한 광주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앞서 열린 토론회에선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총사업비 산출 적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광주시에 의해 마련됐다. 

한양은 지난 4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며 사업비용이 과다 책정됐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양은 "광주시가 투명성,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면서도 "사전에 사업과 관련된 자료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준비할 시간조차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토론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마무리 됐다"고 지적했다.

한양은 또 공개적이고 투명한 공개토론회를 위해 ▲용역비·수수료 등 본 사업비 관련 산출 근거자료 공개 ▲광주광역시의회·시민단체·전문가 집단 및 시민, 한양, SPC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공개토론회를 재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측은 "속임수 공개토론회라는 명분으로 진행을 거부한 한양 때문에 토론회를 파행으로 끝났다"고 맞받았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선분양 전환과 분양가 산출 근거 등을 통해 객관적인 토론을 진행하려 했다"면서도 "한양이 사전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반발을 이어가 결국 토론회가 진행조차 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재현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대표는 "토론회를 요청한 주체가 왜 공개 토론회 불쾌감을 나타내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점을 보더라도 한양의 주장은 사업 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지연 행위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한 "한양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체가 아니며 일개 주주일 뿐인데, 분양가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한 사회적 합의를 왜 한양이 무턱대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이어 "검증된 용역기관인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타당성 검토안을 공개 비판하며 1990만원에 분양이 가능하다 문제 제기한 한양의 산출 근거내용부터 제시하는 것이 순리"라며 "근거 없는 의혹만 제기하며, 고의적 사업방해를 일삼는 주체는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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