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CDP 평가서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 선정

삼성전기 ‘플래티넘 클럽’·LG이노텍 ‘리더십 A등급’·한화에어로스페이스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신종모 기자 2024-03-16 18:04:28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적인 지속가능경영 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평가에서 각 부문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CDP는 전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노력 등을 매년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관이다. CDP 평가결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FTSE4Good 지수 등과 함께 가장 신뢰도 높은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이노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최근 서울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DP Korea Awards’에서 ‘플래티넘 클럽(Platinum Club)’, ‘리더십 A등급’,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플래티넘 클럽6회 선정·9회 CDP 명예의 전당 헌액

삼성전기는 2023년도 CDP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9년부터 CDP에 참여해 2014년부터 9회 ‘CDP 명예의 전당’ 헌액됨에 따라 탄소경영 분야 우수 기업임을 증명했다.

삼성전기는 제품의 가공/운송/폐기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3) 배출량 공개, 해외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절감과제 진행 등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글로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제공한 기후적응 시나리오를 통한 미래 기후영향 분석 등 활동들이 전체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고등급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CDP에서 수자원 영역을 평가하는 물 경영 평가에서 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삼성전기는 용수 저감을 위한 목표 수립 및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2022년말 기준 국내외 사업장 약 26%의 용수 재이용률을 기록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환경경영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및 자원순환 활동을 경영활동 및 전략과 연계하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전기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섹터 아너스 동시 수상

LG이노텍은 2023년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 A(Leadership A) 등급’을 획득하고 2년 연속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이노텍은 탄소중립 전담조직을 구축해 ‘2040 탄소중립·2030년 RE100’ 등 목표 달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빠르게 실행에 옮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녹색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적극 실행한 점 등도 전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이노텍은 국내 최상위 6개 기업에 주어지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최우수상)’과 IT부문 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우수상)’도 동시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LG이노텍은 지난 2019부터 2023까지 5년 연속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리더십 A등급’ 획득과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 선정은 LG이노텍의 진정성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ESG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항공부품 조립 공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 ESS·전기추진체계 등 친환경 사업·에너지 절감 활동 인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업재 부문의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Carbon Management Sector Honors)’를 수상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추진체계 등 친환경 사업 확대, 에너지합리화 TF활동 운영, 기후변화 위험 대응 등의 활동을 인정받아 리더십 A-등급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전 사업장 온실가스 발생량을 검증하고, 에너지 효율화 관련 과제를 도출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사업장 내 태양광 사용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보은 사업장 내 53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ESS 사업에선 한화오션과 함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메가와트시(MWh)급의 ESS 개발을 완료했다. 선박에 기존 내연기관과 ESS를 연동하면, 운항 시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 물질 배출도 줄여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김상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SH실장은 “탈탄소화는 방산·항공·해양 산업 분야에도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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