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삼성·SK하이닉스와 AI칩 협력 기대"

14일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인 US' 행사 참석
GPT-5도 언급…"다음 모델서 큰 진전 이룰 것으로 기대"
황성완 기자 2024-03-18 09:49:25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을) 두 번 방문해 삼성·SK하이닉스 등 환상적인 두 회사와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AI칩을 만드는 데 양사가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올트먼 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인 US'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올트먼 CEO가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 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 AI 매칭 데이 in US' 행사에서 참여 스타트업 대표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앞서, 작년 6월과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방문은 최근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난 1월 방문 때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삼성과 SK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한 바 있다.

올트먼 CEO는 일각에서 제기됐던 자체 AI 반도체 설계·제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정말 구현하고 싶고 AGI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자체 개발, 파트너 협력 등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도 "부수적인 일은 최소화하고 싶고 자체 반도체팀 구축 여부 또한 그런 관점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종 목표인 AGI 구현을 위해 오픈AI가 스스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은 역량 낭비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역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외부 기업과의 협력에 치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언제 출시될지, 얼마나 좋을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음 모델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PT가 어떤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며 "아니다. 다음 모델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트먼 CEO는 "우리는 고급 추론 기능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추진하려고 노력해 온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스타트업들이 GPT-5의 발전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큰 실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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