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3년 전 다짐·초심 잊지 않겠다”

이날 대한상의 회장 재선출…오는 2027년 3월까지 임기
“국민 신뢰 얻기 위해 기업 스스로 바뀌어야”
신종모 기자 2024-03-21 17:23:2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대한상의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4대 대한상의 및 서울상의 회장을 지냈다. 이번에 다시 회장에 선출되면서 2027년 3월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에는 25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된 바 있다. 

최 회장은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지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다. 그는 임기 동안 경제계와 정부·사회 간 소통에 주력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다시 한번 대한상의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년 전의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이어 “세계시장이 분절화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을 놓고 경쟁은 더 심해졌다”면서 “여기에 우리나라 저출생, 지역소멸,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들은 현실로 다가와서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기업 경영의 환경을 저희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야 된다”며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3년간 돌이켜보면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겠다”면서 “우리도 실제로 참여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우리 스스로 고쳐나가야 되는 부분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환경이 별로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우리 기업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반기업적인 정서가 계속 남아있는 한 아무리 뭔가를 개선하고 싶어도 실제로 저희한테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의 선택을 받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더 얻어 박수받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 목표는 말로는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대한상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개선의 속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정책제언 기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솔루션을 모색하는데 힘을 쏟겠다”면서 “개별 기업과 국가가 대응하기 힘든 문제는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서 해법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의 역할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활동에 대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인구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3년은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면서 “국민과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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