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 청약 접수 상위 5곳 중 4곳 '구도심' 

최형호 기자 2024-03-24 12:27:16
지난해 지방 청약 접수 상위 5곳 중 4곳이 구도심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작년 지방 분양시장에선 ▲청주 가경 아이파크(6만 9917건) ▲둔산자이아이파크(4만8415건) ▲원봉공원 힐데스하임(3만7222건) ▲대연 디아이엘(1만8837건) 등 청약 접수 건수 상위 5곳 중 4곳이 구도심 내 새 아파트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청주 가경 아이파크는 최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주시 내 역대 최고경쟁률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업계는 이런 결과는 이미 갖춰진 다양한 주거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수요 때문으로 평가했다.

생활 인프라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대비 입주와 동시에 갖춰진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도심 내 주택 노후화로 인한 신축 수요가 많다는 점도 한 몫 한다.

분양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신축 아파트의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은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어서 구도심 새 아파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구축 아파트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는 주차문제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핵심적인 선호 요인들이 많아 주변 구축과 가격 차이도 많이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달 김해에선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이 약 80%에 달하는 구산동에 새 아파트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2층~최고 지상 29층 6개동, 전용 84㎡타입으로만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대전 서구에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779가구로,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1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김포시 북변동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우미건설은 내달 김포시 북변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로, 이중 83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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