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철강 본업 중심 투자 집중하겠다”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 진행
비철소재 사업 확대와 관련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신종모 기자 2024-03-26 13:57:21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철강 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강현 사장은 이날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그는 비철소재 사업 확대에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9조7000억원가량의 외부 차입금이 있고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미래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해 나가는 동시에 철강본원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데 투자를 우선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사장은 시장변화에 발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는 “전기차 전환 가속도로 인한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모빌리티 및 수소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생태계 총괄CFT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현대제철의 대표이사인 제가 참여 중”이라며 “현대제철은 그룹의 사업 및 기술 역량을 최대 활용한 그린스틸 부문에서 협업중이며 수소생태계 비전 달성에 부응하고 완성차의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UAM,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상용화 시점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지속해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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