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 지속…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고공행진

삼성전자, 10만·SK하이닉스 20만 눈앞
신종모 기자 2024-03-27 10:40:1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중 삼성전자는 8만1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2월 29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8만원대를 기록한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이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도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7200원(4.25%) 오른 17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주가가 17만9500원까지 급등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24.81% 급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32조3508억원에 달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근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4조44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인 현대차(2조149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큰 규모다. 외국인 순매수 3위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5252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7895억원, SK하이닉스를 398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업황 개선세가 확인되며 국내 반도체주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미국발(發) 훈풍도 이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웰스파고와 미즈호증권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은 공급 제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업사이클은 최소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유지될 전망”이라며 “지금은 메모리 업사이클 초입이기 때문에 D램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 전 9만1917원이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4696원으로 높아졌다. 10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5곳(하나·미래·SK·메리츠·DB)에 달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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