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동철 수영구 후보 '국힘, 재활용·음란공천으로 유권자 우롱' 현수막 선거전

서수원 기자 2024-03-27 18:55:12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 선거캠프가 내건 대형 현수막 삽화.             /사진=유동철 후보 선거사무소 

[스마트에프엔=서수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가 최근 선거사무소 외벽에 '민생파탄', '정권심판', '재활용공천', '음란공천' 문구가 적힌 대형 그림 현수막을 내걸었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27일 현수막을 내건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과격한 글귀보다는 친근한 그림으로 최근 국민의힘에서 일어난 공천 취소 이슈 등의 의미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예찬 후보는 과거 막말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장 후보 공천을 취소했고, 이는 그들이 자랑하던 시스템공천이 얼마나 허망한 이야기였는지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장 후보 대신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정연욱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사과없이 부산진구 경선에서 탈락한 정 후보를 수영구에 공천했다"며 '재활용공천'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초선 도전임에도 수영구 역사상 민주당으로 출마해 41%의 득표를 달성했던 강윤경 지역위원장을 배제하고,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부산지역 캠프 정책본부장을 지낸 유 후보를 전략공천해 불협화음이 일었다. 강 위원장은 한때 불복했지만 결국 백의종군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은 종식됐다.

총선 투표일을 2주 정도 남겨두고 자극적인 내용의 현수막까지 등장하면서 수영구 유권자들의 최종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수원 기자 inut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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