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평균 임금 5.1%↑…“직원 사기 진작”

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 책정
신종모 기자 2024-03-29 15:28:29
삼성전자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을 말한다.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기본 인상률은 3.0%,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4.1%)보다 1.0%포인트(P) 인상된 것이다. 올해 예상 소비자 물가 인상률(2.6%)의 2배 수준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했다. 또 난임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리는 등 모성보호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종전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확대한다.

장기근속 휴가는 기존 대비 총 10일을 추가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전 사업영역에 걸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하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 18일 교섭 결렬 선언 후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 중이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현재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임금 교섭 관련 대화 창구는 열려 있고, 교섭이 재개된다면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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