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위기에 빠진 넷마블 '구원투수' 기대감 UP

1분기 영업손실 111억원으로 적자…"컨센서스 하회 예상"
'아스달 연대기·나혼렙·레이븐2 등 신작 3종으로 실적 반등 기대
황성완 기자 2024-05-08 10:26:34
국내 게임업계들의 실적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1분기에도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한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의 1분기 실적 역시 희망적이지는 않다.

이에 따라 올해 넷마블이 준비한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아스달 연대기)·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레이븐2' 등 신작들이 '구원투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넷마블 지타워 사옥.

넷마블, 1분기 영업손실 111억원…매출액 6132억원으로 전년비 1.8%↑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9일 실적을 공개하는 넷마블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이 61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업손실액은 111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기존작 중 주로 4분기에 시즌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MCoC' 등 기존작들의 직전 분기 대비 매출 하향이 이루어졌고,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반영됐다"고 예상했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인건비 집행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가 하락한 1842억원 수준을 기록, 마케팅비 신작은 부재했으나 3월 출시된 '아스달 연대기' 및 출시를 앞둔 '나혼렙' 등 사전 마케팅 영향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1226억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분기는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나혼렙의 출시가 이뤄진 후 실적 발표를 전후로 올해 이익 추정치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된 '아스달 연대기: 세계의 세력' 이미지. /사진=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지난 4월 출시 1주일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 기록

넷마블은 이러한 부진한 성적을 아스달 연대기, 나혼렙, 레이븐2 등 신작 3종으로 메꾼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월 진행된 주주총회를 통해 "나혼렙,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스달 연대기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제작했으며,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 기획 단계에서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지적재산권(IP) 인큐베이팅(지원) 계약을 맺고 개발을 준비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역사가 태동하던 상고시대의 대규모 권력 투쟁을 배경으로 한다. 아스달·아고·무법 세력 등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전투를 펼치는 여정을 다뤘다.

이 게임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서비스 시작 이후 약 1주일여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도 달성했다.

PC 버전 역시 PC방 인기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25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별도 PC 버전 클라이언트를 마련해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PC 버전 게임을 모바일로 원격으로 즐길 수 있는 ‘넷마블 커넥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글로벌 사전등록 1500만명을 돌파한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사진=넷마블

금일 정식 출시 앞둔 나혼렙, 글로벌 사전예약 1500만명 돌파로 '인기몰이' 

금일 오후 12시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나혼렙 역시 글로벌 사전예약 15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업계는 이 작품이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사전등록 이틀만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한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 1200만명을 달성한 바 있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 IP를 계승한 역할수행게임(RPG)다. 특히 동남아와 서구권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분야 1위에 오른 압도적인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게임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웹툰의 이야기를 넷마블식 몰입감과 완성도로 재해석했다. 특히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이용자들이 스스로 액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전등록을 실시한 레이븐2 게임 이미지. /사진=넷마블

이달 말 출시 앞둔 레이븐2, 유튜브서 공개한 광고 영상 4편 누적 조회수 250만건 달성

여기에 MMORPG 레이븐2도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레이븐'의 정식 후속작으로, 레이븐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매출 1000억원 돌파 등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레이븐2는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수준 높은 비주얼을 앞세웠다. ‘레이븐2’의 광고 영상 4편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250만건을 넘어섰다.

넷마블이 준비한 신작 3종의 효과는 올해 하반기 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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