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딛고 싹튼 '스리랑카' 친환경 농업사업⑤

[스리랑카=스마트에프엔 이창표 전문 기자] 수혜농가의 텃밭(home garden) 면적

친환경 텃밭에 대한 훈련을 받은 수혜농가는 평균면적 300평 내외의 텃밭에서 각 가정에서 필요한 채소를 친환경 농업 방식으로 재배했다. 스리랑카의 경우, 반(半)사회주의 체제로 정부에서 일정하게 가정마다 토지를 배분해서 소득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정 면적의 텃밭을 확보하고 있었다.

수혜농가 지원 사항

수혜농가에 토착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도록 최초에 설탕 및 20리터짜리 양동이, 재래종자(local variety)를 지원했다. 그 외에도 원활한가정 내 식수 및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서 600가구 가운데 100가구에게 우물을 제공했다.

인과적 논리 모델

초기 자본이 부재한 저소득 취약계층 농가에서 5가지 친환경 농업 방식 (무경운, 자연재료멀칭, 자가퇴비사용, 토착미생물, 재래종자)을 적용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투입 비용은 줄이고 토양미생물의 활성화를 통해서 생산량 증가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관행 농업과 유기농업에서의 비효율성을 개선한다. 생산량 증가로 가정에서 소비할 뿐만 아니라 잉여 농산물을 판매하여 가정의 식량안보를 개선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3년 1월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초선 조사가 지역 내 수혜가구가 선발된 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수혜가구 300가구, 비수혜가구 300가구를 각각 임의표본 추출을 통해서 관련 지표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일부 지표는 기초선 조사 후에 매 6개월마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지표에 대한 자료를 얻었지만, 2015년 6월 조사에서는 작물별 단위 생산성, 재배를 위한 투입비용, 토양의 비옥도 개선 및 침식, 노동투입 증감, 친환경 농업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지표들이 추가적으로조사됐다.

양적자료 수집

기초선 조사 후에 연구 투입 요소가 진행되면서 매 6개월마다 150가구의 수혜가구와 비수혜가구를 3:2 비율로 각 집단에서 무작위표본추출(Random Sampling)하여 기초선 조사와 동일한 지표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비수혜농가의 표본추출비율은 조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혜농가보다 표본수가 적게 추출되어 조사되었다. 본 연구결과에서는 2013년 1월에 기초선 조사를 실시하였고 2013년 11월, 2014년 6월, 2014년 11월, 2015년 6월에 각각 조사된 모니터링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모니터링 지표는 기초선 조사에서 사용한 동일한 지표들이 사용되었다.

특히 2015년 6월에 실시한 모니터링 자료는 지역내 11개 마을에서 수혜농가 총 600가구 가운데 153가구, 비수혜농가 총 4,290가구 가운데 40가구, 무응답자 2명으로 총 195가구를 무작위 표본추출하여 설문조사 및 관찰로 양적 자료를 수집해서 분석했다.

인구와 수혜농가가 가장 많은 Panichchankeri 211C 마을에서 58가구가 표본으로 선발되었고, 비수혜농가의 경우 Ammanthanavely 213D 마을에서 가장 많은 18가구가 선발되었다. 표본추출을 할 때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도록 마을의 면적과 인구수를 어느 정도 고려해서 총 600가구 가운데 무작위표본추출을 하였지만 비수혜자의 경우 너무 적은 수의 표본추출이 되어 모집단을 대표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사업수혜농가의 경우 79%가 여성이고 비수혜 농가의 경우 90%정도가 여성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여성으로 구성되었지만 해당 가구의 가구주는 90%이상이 남성이었다. 지역의 텃밭의 경우 대부분 여성들에 의해서 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남성은 가정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 외부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6월 설문조사의 경우 기초선 조사 및 반기 모니터링에 사용되었던 질문 내용에서 농업 생산성과 비용 그리고 친환경 요소에 관한 질문들을 추가하여 설문하였다. 설문조사는 마을에 살고 있는 8명의 현지조사원이 교육을 받은 후에 5일간 가정 방문을 실시하며 면대면(face-to-face)으로 작성하였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 모바일 설문조사기기1)를 이용함으로써 데이터 수집 및 전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했다.

질적자료 수집방법

질적 자료는 친환경 텃밭 참여 농가, 협동농장 참여 농가, 농가 리더 등을 대상으로 초점집단토론(FGD, Focus Group Discussion)을 5회 실시했다. 또한 협동농장 참여자, 농가 리더, 결연아동 부모, 간접효과를 경험한 비참여자, 타NGO, 정부관계자, 월드비전 직원, 학교장, 동부대학교 농과대학 교수 등 사업과 밀접하게 관계된 11명을 대상으로 핵심정보원면접(KII, Key Informant Interview)을 실시했다.

초점집단토론 진행은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서 초점집단토론 진행에 숙련된 현지인원을 통해서 토론을 진행했고 그룹마다 10명으로 구성했으며 서기 2명을 두어 진행되는 내용을 모두 기록하였다. 핵심정보원면접은 1 대 1 인터뷰로 진행이 되었고 동일하게 모든 대화 내용이 기록되었다.



이창표 기자 lee@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