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에 '윤희숙 바람'... '전투력' 끌어올리는 초선들

저서 '정책의 배신'도 상한가
박상규 기자 2020-08-02 07:29:11
발언하는 윤희숙 의원
발언하는 윤희숙 의원
[스마트에프엔=박상규 기자]

미래통합당에 '윤희숙 바람'이 불고 있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통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핵심 정책기구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본회의 5분 연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 초선'이 됐다.

윤 의원의 전문성에 바탕을 둔 논리와 호소력이 인기몰이 요인으로는 꼽힌다.. 잔뜩 예민해진 국민의 부동산 감수성도 한몫했다.

동료 초선인 배준영 대변인은 2일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논리적이고 결연하면서도 진정성을 담아낸 윤 의원의 연설이 국민과 당내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고

초선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학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본회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연설 동영상을 공유했다.

윤 의원의 저서 '정책의 배신'도 덩달아 주가가 올랐다.

'검사내전' 저자인 초선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들에게 검사내전보다 윤희숙의 정책의 배신을 읽으시라고 권한다"고 적었다.

통합당은 윤희숙 효과가 다른 초선들 사이에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21대 총선으로 국회에 들어왔지만, 소수야당 소속에 국회 새내기인 이들에 대해 한동안 "존재감이 약하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소속 의원이 긍정적 내용으로 '포털 실검'을 석권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주말 사이 초선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이 본회의 발언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조수진 김은혜 박수영 등 다른 초선들도 질세라 '전투력'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박상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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