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투표소 용지 색 제각각…가세연, 투표함 이송 막고 2시간 소동

인천 남동구 투표소, 흰색·노란색 등 각기 다른 투표용지 발견
가세연, 인천 부평구 투표 현장 가로막아
황성완 기자 2022-03-10 01:19:20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 마련된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 마련된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인천 한 투표소에서 색이 다른 용지가 발견돼 개표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의 4개 투표소에서 용지 색이 흰색과 노란색의 두 종류가 발견되면서 개표가 일시 중단됐다. 인터넷 등에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의 정상 투표용지와 함께 아이보리 계열 색깔의 투표용지가 쌓여 있었다. 색이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하지만, 인천시 남동구 선관위는 회의를 거쳐 투표용지 효력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개표를 재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투표용지는 관내 사전투표용지이며, 사전 투표용지는 '롤 지'를 이용해 인쇄하는데 롤 지의 생산 시기와 보관상태 등에 따라 색이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투표용지가 맞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색이 아니라 선관위 청인이 잘 찍혀있는지, 투표관리관의 사인이 잘 찍혀있는가" 라고 강조했다. 색깔이 다르더라도 정규 투표용지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같은 시각 인천시 부평구 다른 개표소에서도 보수 성향의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투표함 이송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해 개표에 차질이 빚어졌다. 가세연은 부평구의 한 투표소 현장을 중계하던 중 석연찮은 부분을 지적했다. 한 투표소의 투표함이 이미 개표소에 들어갔는데 또 다른 차량이 이 투표소의 투표함을 다시 옮겼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인천 선관위는 "투표함 이송자가 바깥에서 줄을 서려고 기다리다가 투표함을 잠시 차에서 내린 것" 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가세연이 사람들을 에워싸고 사람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