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결국 가격 인상…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 "소비자들은 불만"

배달앱 수수료 등 패밀리 부담 가중 및 원부재료, 물류비 급등 원인
소비자들 "가격 더 오른다면 치킨 대신 피자·족발 시킬 것"
황성완 기자 2022-04-25 14:03:41
요기요 'BBQ 황금올리브 반반 치킨' 화면 캡쳐 /사진=황성완 기자
요기요 'BBQ 황금올리브 반반 치킨' 화면 캡쳐 /사진=황성완 기자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교촌치킨이 지난해 11월, bhc가 같은해 12월 치킨 가격을 올린 이후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동결을 고수했던 BBQ도 결국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5일 제너시스 BBQ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이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 가격이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치킨 품목 전 메뉴를 2000원 인상한다.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4년만이다.

제너시스 BBQ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과 밀·옥수수·콩 등 국제 곡물가격 폭등, 올리브유 가격의 급격한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이 충분했지만 국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본사가 부담해왔다"며 "국내외 물류비, 인건비 급등에 따라 더 이상 버텨내기 어려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치킨 업계는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 소식에 한 소비자는 댓글을 통해 "치킨은 한국인이 라면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가격이 2000원이나 오른다니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치킨 가격이 2만원에 이어 3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홍근 BBQ 회장은 지난 달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1닭 2만원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질문에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마리당 3만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윤 회장의 발언에 대해 펨코 네티즌들은 "치킨 가격이 3만원으로 인상된다면 현재의 상품 구성으로는 경쟁력이 없어질 것"이라며 "치킨 가격 3만원이 현실화되면 차라리 족발이나 피자를 시켜먹겠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bhc는 지난해 12월 소비자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해바라기 후라이드'의 가격은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기 메뉴인 '뿌링클 콤보'와 '레드킹 윙' 등은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교촌치킨도 같은해 11월 품목별 가격을 500~2000원씩 인상했다. 교촌오리지날과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와 순살메뉴는 1000원씩 인상했고 부분육 메뉴는 2000원씩 올렸다. 인상률은 평균 8.1%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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