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나무도 '롱패딩'이 필요해... 한파 피해 줄여야

다른 과수에 비해 동해 피해 커...1월초 최저기온 -20℃ 가장 심해
김미정 기자 -- ::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한 번의 한파에도 쉽게 어는 피해(동해)를 보는 복숭아나무의 보온을 위해 올겨울, 복숭아나무 전용 ‘롱패딩’을 준비하자.

농촌진흥청은 18일 추위에 약한 복숭아나무의 월동 준비로 원줄기(주간부 높이 0~50cm) 밑동 부분을 보온재로 감싸달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복숭아나무는 원줄기, 꽃눈, 가지 등 모든 부분이 동해를 받지만, 원줄기가 다른 부위에 비교해 추위에 약하고 피해가 더 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복숭아나무의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 원줄기의 밑둥 부분에 해당하는 50cm 높이까지를 보온자재로 씌어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보온자재로 볏짚, 5~6겹의 부직포, 보온패드 등 보온력 높은 자재가 좋으며, 보온패드는 두께 10mm 이상의 방수기능이 있는 두꺼운 소재가 좋다.

또한, 보온자재는 통기성이 낮을수록, 두께는 두꺼울수록 보온 효과가 높다. 햇빛이 투과되는 얇은 재질의 부직포 또는 비닐은 낮에 온도를 상승시켜 나무의 내한성을 줄일 우려가 있다.

특히 원주, 이천, 음성, 연기, 보은 등 지역에서 1월 초에 최저기온이 영하 20℃ 내외를 기록했을 경우 동해가 심했다. 이들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2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장호원황도’와 ‘천중도백도’ 등 대부분 품종에서 동해가 증가했다.

영천, 전주 등 남부지역에서는 내한성이 약한 품종인 ‘가납암백도’와 ‘오도로끼’ 등이 최저기온 영하 17℃ 내외에서도 동해가 증가했다.

윤석규 농촌진흥청 과수과 박사는 “복숭아나무는 동해에 취약해 겨울철에는 월동 준비로 원줄기 피복 작업을 시행하여야 한다”라며, "갑작스러운 한파는 복숭아 원줄기에 치명적인 동해를 일으키므로 12월 중순 이전에 피복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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