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정석 박사's ICT 온실①- 인공기상실 설치법

김철호 기자 2019-08-20 11:57:00
시설원예 ICT라고 하면 ICT(정보통신기술)를 온실?축사 등에 접목하여 스마트폰, PC를 통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농장을 말한다. 작물 생육과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생육환경 조성, 품질과 생산성 제고함으로써 경쟁력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반을 둔 미래농업 기술이다. 한국 시설원예분야 전문가인 이정필 박사의 ICT 온실 설치법과 이해를 총 5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스마트팜 기술 적용은 노동력, 생산성 문제를 개선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소득 농가 양성의 핵심 전략이다.

우리나라의 원예산업은 1980년대부터 노지재배 중심에서 시설원예가 점차 확산되면서 재배면적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난방시설을 갖춘 유리실을 온실이라고 하는데, 유리로 건조되었어도 난방시설이 없는 것은 온실과 구분하여 유리실(glass house)이라고 하며 난방장치가 되어 있는 비닐하우스를 온실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최근 온실은 난방과 냉방 장치를 동시에 갖추어 온도의 조정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온도 ·공중습도 및 광선까지를 완전히 조절할 수 있는 온실은 인공기상실(人工氣象室)이라고 한다.

온실은 작물의 촉성재배(促成栽培)와 억제재배(抑制栽培)가 가능하여 1년 중 계속해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노지(露地)에서는 재배가 되지 않는 특수 농작물의 재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한 면적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여러 농작물의 생육단계를 자유롭게 조절함으로써 교배육종(交配育種)에 널리 이용되며 온도 ·습도 ·광선을 조절하여 작물의 반응을 조사함으로써 환경과 작물 생육의 관계를 연구할 수 있고 열대 ·아열대 식물을 보호 ·육성함으로써 교육 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등의 경제적 ·학문적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유리온실 단지 조성의 장점은 첫째, 경영규모의 확대와 경영전문화, 작물의 주년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둘째, 유리온실 단지의 시설 현대화 및 자동화를 통해 경영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셋째, 유리온실이 단지로 규모화 및 집단화되면 농업 노동시장이 형성되어 인력 조달이 비교적 용이해진다.

넷째, 유리온실 단지에 주요 작목의 대규모 농가가 집적되어 교육 및 상호 기술교류 등을 통해 품질의 상향 평준화가 가능하며, 전체적으로는 수출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다섯째, 판매물량의 규모화와 수출 컨설팅을 통해 거래 교섭력 및 수출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판로개척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생산물량의 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와이드 스판형은 폭과 길이를 자유롭게 주문하는 주문형 온실을 말하며 주로 한국과 일본 등 동남아에서 많이 선호한다. 구조적으로 강하며 태풍 및 폭설이 많은 기후에서 선호하는 형태다.

광선이 균일하게 입사되고 통풍이 잘 돼서 재배 관리가 편리해 토마토, 오이 등의 과채류와 카네이션, 국화 등의 화훼류 재배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규격은 너비 5.4m~1.8m로 넓어질수록 용마루와 추녀가 높아져 풍압이 커지게 되며, 풍압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붕의 기울기를 작게 하면 설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골격률이 높아 겨울철 광투과율이 낮은 편이다.

벤로형은 일명 유럽형 온실이라고 하며 네덜란드의 벤로(Venlo)지역의 명칭을 따서 명명된 온실로 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 보급되었다.

처마가 높고 너비가 좁은 양지붕형 온실을 연결한 형태로 온실 지붕의 폭이 3.2m, 4m 등으로 고정되어 알루미늄 재질로 시공된다. 지붕 높이가 약 70cm에 지나지 않으므로 서까래의 간격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골격 자재가 적게 들어 시설비가 절약되며 골격률이 12%로 양지붕형의 20%에 비해 현저히 낮아 투광률 높다.

골격률이 낮은 대신 유리는 4mm 정도로 일반 온실의 3mm보다 두꺼워야 한다. 토마토, 오이, 피망 등의 키가 크고 고온성 과채류 재배에 적합하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