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시설원예 작물재배법 ⑤-국화

김철호 기자 2019-06-13 13:35:00

국화는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5~20도이며 가을에 형성되는 월동아 등 싹눈은 영하 10도에도 잘 견딘다.

국화의 자연개화는 6~12월이며, 자연개화기에 따라 6월 이전에 피는 국화를 하국,7~9월에 피는 것을 하추국, 10~11월에 피는 국화를 추국, 12월 이후에 피는 국화를 동국이라고 한다. 이러한 분류는 주로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온도여건상 동국은 존재하지 않고, 추국과 하추
국이 재배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화는 단일성 식물이다. 즉, 특정 일장보다 짧아지면 개화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물론 단일만으로 개화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생육과 온도 조건도 당연히 필요하다. 일장에 대한 식물의 반응은 잎에서 이루어지고 줄기 상부의 미성숙 잎이나 노화된 잎은 반응이 둔하다. 일장반응에는 상부의 성숙한 잎 7매로도 충분히 개화를 유도하고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화의 화아분화에 필요한 온도는 영양생장에 필요한 온도보다 다소 높다. 하국은 10도 정도의 저온에서 화아분화하기 시작하며 10℃이하에서는 화아분화가 지연된다. 추국의 화아분화 적온은 18~20도이고 대체로 15도이하나 24도이상이 되면 오히려 화아분화가 지연된다.

노지에서 충분히 저온을 받은 모주에서 삽수를 채취하여 재배하면 낮은 온도에서도 화아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여름을 경과한 식물체의 삽수는 활성이 저하되어 쉽게 로젯트화하여 화아분화 및 개화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로젯트화한 식물체는 다시 저온을 받아 휴면이 타파되고 활력이 증가한다. 과거 고온을 경과한 수방력 품종의 삽수냉장이나 발근묘 냉장에 의해 14도 이하에서도 화아분화가 가능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진=임실군청
사진=임실군청

화아분화를 위한 본 가온은 단일처리 5일전에 하는 것이 좋다. 화아분화 후의 온도는 저온성 품종은 최저 8도, 중온성 품종은 10도, 고온성 품종은 12도 이하가 되지 않도록 하고 절화 2주 전부터 16도로 가온관리 할 수 있다.

이러한 온도 하강은 줄기를 경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수확까지의 기간이 길어져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야간 다습에 의한 흰녹병 만연이 우려되므로 16도이상 가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간 온도는 20도가 광합성 촉진을 위해서 가장 좋고, 최고 25도가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

여름 고온기에 화아분화 시키는 작형에서는 영양생장기와 화아분화 초기의 고온에 의해 기형화가 발생하므로(백마) 시설내 온도를 낮추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 정식 후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토양수분은 식물이 양분을 흡수하도록 하는 매개체이므로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여 토양내 적정 수분을 유지하여야 한다. 지나친 관수는토양이 과습상태가 되고 영양흡수 불량으로 황백화 할 수 있다. 반면에 너무 건조하면 양수분의 흡수
가 저해되어 잎의 발달이 위축되고, 응애가 많이 발생한다.

새로 조성한 토양에서는 각 성분의 결핍이 없도록 토양중의 비료성분을 검정하여 처방하여야 한다. 토양산도는 pH 6.0~6.5 범위가 좋다. 작물의 생육 도중에 주는 비료(추비)는 기존의 토양 영양상태와 밑거름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생육단계에 따라 적절히 나누어서주는 것이 국화의 균일한 생육과 토양 염류집적의 방지를 위해 좋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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