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차산업 우수사례 ⑥보령 돼지카페 마블로즈

김철호 기자 2019-06-27 09:55:00
충남 보령 돼지카페는 윤영우 대표의 '마블로즈' 특허 출원으로부터 시작된다. '마블로즈'라는 이름은 화려한 마블링을, 꽃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장미로 표현한 합성어다.

그는 오메가-3를 함유한 국내산 프리미엄 포크로 유일하게 특허출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고급 브랜드 개발은 곧바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사업단의 계통 출하를 통해 기존 소득 외에 생산농가의 소득을 증대(연간 약 41억 원)시켰다. 차별화의 결실인 공동 브랜드는 최종적으로 2010년 상표 등록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돼지카페 마블로즈 안에 있는 체험장과 직영식당으로 손님들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서 사업을 고안하게 되었다"면서 "마블로즈를 먹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일반 돼지고기와 차별화 한 식품을 개발했다. 마블로즈에는 더 많은 오메가3를 함유하고 있고, 성인병에 문제가 되는 포화지방도 불포화지방으로 전환해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징 및 6차산업화

충남 보령군 청소면에 위치한 돼지카페 마블로즈는 양돈관련산업을 하는 곳이다. 서부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양돈회원 농가와 조합, 대학, 연구소, 연구기관 및 행정관이 함께 보여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령에는 다수의 관광지와 체험마을, 지역특화산업 및 도농교류 농촌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에 발맞추어 돼지카페 마블로즈는 자체 특허 개발로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돼지카페 마블로즈는 폐교를 돼지카페로 리모델링한 곳인 만큼 소박하고 정감있는 정취가 펼쳐진다. 이곳에는 마블로즈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식당과, 돼지고기 직영 판매장이 따로 분리돼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햄·소세지 체험장도 준비되어있다.

윤 대표의 염원이 담긴 보령 돼지카페는 고객 만족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서부충남 고품질 양돈 클러스터 사업단 '행복'을 만들고 유기적인 양돈산업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 법인 자체의 독자적인 성장보다는 양돈회원농가(현재 61개)를 중심으로 한 영농조합법인 회원, 대학, 연구소, 연구기관 및 행정기관 등의 네트워크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양돈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고, 27명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소득 향상에도 기여했다.

양돈 클러스터 형성과 관련해 윤영우 대표는 "클러스터를 통해 각 농가는 메뉴얼을 관리 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사육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특히 유통 과정을 축소해 질 좋은 돼지고기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보령, 홍성군은 6차산업화 모델을 구축해왔다. 홍성군은 소비자가 직접 생산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1차 산업을 추진하고 연간 264톤(2억 6천만원)을 가공해 2차 산업에 해당하는 햄, 소시지를 만들고 있다. 3차 산업으로는 체험 활동과 직영식당 운영, 직매장과 하나로마트 판매를 들 수 있다.



성과 및 발전 방향

'마블로즈'는 지역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12년 추석선물 세트로 2천 500세트(1억 원 매출)를 판매했는데 지역 내 판매 비중이 높았다. 돈육(생육과 정육 형태)은 홍성군과 보령시 하나로마트에 물량의 80%를 판매하고 있다. 매년 총 매출액이 20~30% 이상 성장하면서부터는 교육, 체험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지역인력을 고용하고 지역 내 판촉활동에도 힘써 왔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지역 내 선순환 경제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지역발전과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윤 대표는 "FTA 육류 수입 개장에 의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돼지고기 시장에서, 국내 양돈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고품질 돼지고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돼지고기 생산 이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 요구에 맞는 오메가-3 국내산 프리미엄 포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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