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매니지먼트 '지능형 SW', 국내 도입 촉진하려면

박찬식 기자 2019-10-16 17:38:47


앞으로 기술혁신의 속도가 가장 빨라질 유력한 산업 중 하나는 농업분야다.

기존 환경 변수에 의존했던 농업은 수입이나 지출이 불규칙인 특성으로 많은 이들이 사업을 꺼려했다, 하지만, 최근 정보화기술의 도입으로 위험 변수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되면서 이윤창출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식·정보화시대에 진입하면서 농업분야는 소프트웨어의의 활용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농업용 소프트웨어는 지능형 농장 매니지먼트로 불리며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품목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농가 스스로 정확한 농장의 경영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정부는 농업용 소프트웨어 보급과 관리를 적극 추진하며, 농촌 간 정보화를 앞당기려 시도하고 있디. 농림부는 지속적으로 정보화교육대상이나 실시장소를 확대해왔다. 현재 정보화 교육은 전국 1,574개 읍·면·동에서 현장위주로 실시하며, 교육과정도 기초, 중급, 전문과정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국내 농업용 소프트웨어 산업은 정체기에 놓였다.

문제는 정부가 시행하는 교육과 기술들이 현 농민들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농업인들도 생산이나 경영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에 농가 내 컴퓨터 보급률이 낮을 뿐더러, 농민들의 정보이용능력도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유지보수, 보급 등이 원활하지 않아 소프트웨어 기술이 농업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농업용 소프트웨어는 약 200여종에 이르고 있으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프로젝트 형태로 개발된 경우가 많아 실제 농업현장에서의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또 실제 농업인들이 희망하는 소프트웨어 종류과 교육 과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되는 농업인 교육은 작목별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초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었으나, 반대로 농업인들은 작목별 소프트웨어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예컨대, 시설중심형인 축산, 화훼, 특작 농가에서는 시설자동화 등으로 인하여 전체경영관리를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기를, 논벼와 같은 토지의존형 작목 재배농가에서는 작업일지 소프트웨어와 같이 보조적인 체계를 원한다. 특히 과수와 채소작목은 판매유통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다른 작목에 비하여 판매 유통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농가 내 정보화기술 도입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작목의 경영환경 특성에 따라 요구되는 소프트웨어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개발단계에서 농업인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보인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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