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박상수 "수확후 관리까지 포도재배 전과정 배울 수 있어"

2019 WPL 인큐베이팅 과정, 전북 김제 솔솔포도원
박찬식 기자 2019-10-30 09:10:00
사진=박상수 교육생
사진=박상수 교육생

[스마트에프엔=박찬식 기자] 신규 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을 위해 장기 현장실습과정 일환으로 '2019 WPL 인큐베이팅 과정'이 열렸다. 현장실습교육(WPL : Work Place Learning)은 이론교육장과 실습장 등을 갖추고, 선도농업인이 보유한 전문기술과 핵심노하우를 후발농업인에게 전수하는 현장 실습형 교육을 말한다. 각 품목의 베테랑 농업인들과 전문가들이 현장교수가 되어 직접 실시하는 맞춤형 멘토 교육이라는 점에서 교육생의 수요와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규 농업인을 대상으러 현장실습 심화과정이 절실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라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배 현장 상황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김제 솔솔포도원에서 지난 몇개월간 조도선 현장 교수와 함께 WPL 인큐베이팅 교육을 받은 교육생 3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귀촌 4년 된 박상수(전북 고창. 부동산중개업) 교육생은 귀촌을 목적으로 전북 고창에 새둥지를 틀었다. 도심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인생2막을 열고자 했던 그는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농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도시에서 회사생활도 오래했고 부동산중개업 하면서 건강이 안좋아졌다. 전원생활 즐기면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자 귀촌했다. 시골에 와 보니 어릴적 부모님 도와 농사짓던 생각도 나고, 욕심내지 않고 하면 좋을 것 같아 농사를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중에서 포도재배가 괜찮더라 듣고 왔다."

사진= '솔솔포도원' 조도선(왼쪽) 현장교수와 교육생 3인
사진= '솔솔포도원' 조도선(왼쪽) 현장교수와 교육생 3인

박상수 교육생은 이번 교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식재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보고 듣고, 직접 해보는 것은 물론이고 수확후 관리까지 포도재배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게 장장 큰 장점이었다. 다른 교육도 들어봤지만 대부분 이론 위주더라"라며 "지난해 복분자 교육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나와 심도 높은 교육을 받았지만 전부 이론교육 일색이었다. 복분자 밭 근처도 못가보니 교육받은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게 되더라. WPL 인큐베이팅 과정은 실습 위주로 이어지니 시행착오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포도농사를 계획중이라면 누구나 와서 배워볼만하다."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으로 꼽았다.

"포도 농사는 섬세하게 관리를 잘해야 하더라. 현실을 알게됐다. 포도 농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환상을 깨고 현실 직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9월 말이면 교육이 끝난다. 포도는 수확 후 관리도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체험할 수 없으니 아쉽다."



솔솔포도원은 2만㎡(6050평) 규모의 비가림하우스 26동에 청포도를 재배한다. 알 솎기, 봉지 씌우기 등을 하지 않아 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수확체험을 통한 현장 직거래판매를 철저하게 유지한다.

특히 년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포도품종으로 교체하고 포도판매 65%, 교육 25%, 와인가공 10% 비율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솔솔포도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프랜차이즈 농장이 전국에 5곳이나 된다. 솔솔포도원의 최종 목표는 ‘치유농장(케어팜)’ 운영이다.

박씨는 “향후 포도농장을 운영해 농업과 농촌자원, 농사체험에 치유와 돌봄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치유농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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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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