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내 금리인상 재시사

국내 경기 빠르게 회복되고 수출이 증가하며 설비투자도 회복세 보여
이철규 기자 2021-06-11 09:47:2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연내 금리인상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연내 금리인상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연내 금리인상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가야 한다” 밝혔다.

또한 이 총재는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지난달 한 차례 이주열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단 바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기념사에서 밝힌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이란 언급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시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는 이 총재가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최근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으로,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감독 당국과 함께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재닛 앨런 미국 재무장관이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 중 가진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서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며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기 있는 데다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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