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집중 호우로 전복 대량 폐사···251억원 피해

민물 다량 유입으로 인한 저염분화로 1430만 마리 폐사
신석우 기자 2021-07-19 16:09:51
집중 호우로 폐사된 전복. 사진=진도군청
집중 호우로 폐사된 전복. 사진=진도군청


[스마트에프엔=신석우 기자] 전남 진도군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민물이 바다로 다량 유입되면서 전복 1430만마리가 대량 폐사했다. 이로 인해 25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진도군에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50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저염분화로 인해 전복 대량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 규모는 19일 현재까지 76어가 1만6000칸으로 양식 전복 1430만마리로 조사됐다.

특히 진도읍 전두·청룡·산월마을 어촌계의 양식 전복이 집중 폐사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서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최근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전남도와 진도군은 어민 피해를 조사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은 폐사체 등을 수거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어민들은 “많은 비로 인한 바닷물의 저염분화로 폐사가 진행되는 전복의 경우 피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시간이 갈수록 전체 폐사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복 폐사 피해 현장을 방문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저염분이 지속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폐사가 이루어지므로 양식장 예찰 등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도군 수산지원과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조사를 전복·참모자반·새우·넙치 등 수산물 전체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피해가 예상되므로 어가당 최대 재난지원금 5000만원 외에도 ▲가두리 피해 어가 치패·중패 입식비 국비 지원 ▲피해 예방을 위한 하강 가능한 그물망 설치비 국비 지원을 전라남도와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신석우 기자 ssw200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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