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임시송수관로 설치...약산도에 농업용수 적기 공급

고금도-약산도 간 300mm 송수관로 설치해 약 60만 톤 공급
신석우 기자 2021-07-20 17:25:56
고금도에서 약산도까지 설치된 농업용수 송수관로. 사진=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고금도에서 약산도까지 설치된 농업용수 송수관로. 사진=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스마트에프엔=신석우 기자] 전남 완도 약산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던 관산호 배수갑문이 지난해 태풍으로 파손돼 관산호에 바닷물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염분농도가 적정 염분농도의 4배 초과 수치인 4,100ppm까지 상승함으로써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에 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는 지난 3월 26일 농민들과 대책 회의를 실시한 후 고금도에서 약산도까지 임시송수관로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다행히 고금도 세동호에 1백만 톤 이상의 물이 담수되어 있고, 30만 톤의 여유수량이 있어 장마 때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고금도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고금도와 약산도는 연도교인 약산대교를 건너야만 갈 수 있는 섬 지역으로써 거리가 5km에 달한다. 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는 노력 끝에 농가들의 요구대로 300mm 송수관로를 설치해 5월 6일 급수기간에 맞추어 용수를 급수했다. 이후 지난 2일까지 53일 동안 약 60만톤의 농업용수를 관산뜰에 공급했다.

관산뜰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 김 모씨는 “처음에 송수관을 설치하는 걸 보고 안될거란 생각으로 지켜봤는데 정말로 물이 내려오니 가슴이 벅차다"며 "농어촌공사가 농민들을 위한 기관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산배수갑문을 관리하면서 농사를 짓는 주민 임 모씨는 “3월에 해남완도지사를 방문했을 땐 올해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절망적이었는데 물이 공급돼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농어촌공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김신환 지사장은 “고금도에서 물을 보내주도록 허락한 고금 주민들과 개인토지를 사용토록 허가해주신 약산 주민들, 도로·점사용 및 교통 안전 등 행정처리를 신속히 해주신 완도군수님과 완도경찰서장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적기에 모내기 급수가 가능했다"며 협조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관계자는 "태풍 등 재해에 철저히 대비해 어렵게 영농을 한 관산뜰에 풍년 농사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언제나 농민을 위한 마음으로 주어진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석우 기자 ssw200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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