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조성 '속도'

해조류 특화 원료 소재 공급, 중소기업 제품 해외 진출 지원
신석우 기자 2021-07-30 09:55:48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찾은 해외 해조류 전문가. 사진=완도군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찾은 해외 해조류 전문가. 사진=완도군
[스마트에프엔=신석우 기자]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전남 완도군이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자원을 소재로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완도군은 다양한 해양자원 중 해조류를 특화해 추진하고 있다.

30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3년간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해조류 활성소재 생산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조류 관련 원료 물질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해양바이오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곳으로 기능성 화장품 등 고부가 해양바이오 제품 개발을 위한 원료 소재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생산시설에는 탈염·중금속 제거 전처리 공정과 함께 해썹(HACCP), 기능성 원료 소재 생산시설(GMP인증) 및 품질 관리 시설이 포함된다. 군은 현재 개념 설계를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군은 해조류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지원’ 사업 150억원,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90억원 등의 사업도 선정돼 추진 중이다.

군은 더불어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110억원 규모의 해양바이오 연구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 해양바이오 연구단지와 관련해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기업들 간의 공동 협력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관련 신생 창업 기업인 스타트업을 유치해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게 된다.

공동협력 연구 주요 내용은 ‘톳 추출물의 치매 예방 상용화 연구’, ‘갈조류 유래 항염증․항생·면역 개선 천연물 기반 동물 사료 개발’ 등이다.

특히 최근 해조류 추출물과 전복 내장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데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제품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조류 양식 기술을 북측에 이전·보급하고 남측은 북측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해양바이오 제품화 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료 조사 및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어민 소득 증대와 해양바이오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완도 경제 발전의 근간인 수산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석우 기자 ssw200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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