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악재 털고 IPO 추진 재개…변수는?

배터리 리콜 충당금, 화재 재발 가능성, 커지는 시장 불확실성 등
곽민규 기자 2021-10-15 13:30:00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스마트에프엔=곽민규 기자]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따른 리콜로 일시적으로 보류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본격화 된다. 연내 IPO 가능성과 시가총액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볼트EV 배터리 리콜에 합의하면서 IPO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중 IPO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배터리 리콜 비용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GM이 밝힌 리콜 환입비용 2조3000억원와 크게 차이가 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구형과 신형 교체 기준으로 각각 책정한 것과 달리 GM은 기존 충담금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구형의 경우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지만 신형은 문제만 있는 배터리만 바꾸는 선별교체가 적용된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배터리 리콜 이슈를 정리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일시적으로 IPO를 곧바로 속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배터리 리콜 이슈가 터지면서 심사를 연기했다. 상장심사 재개를 요청하면 빠르면 연내 IPO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IPO 추진 재개에 따라 기업가치 규모가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시가총액 규모는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이다. 기업가치가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경우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가 된다. 다만 배터리 충당금 등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최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향후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재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 IPO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곽민규 기자 industry@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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