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 승부수...삼성전자, DS·CE·IM 3대부문장 모두 교체

김기남 회장 승진해 종합기술원으로...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곽민규 기자 2021-12-07 09:45:33
한종희 삼성전자 SET부문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SET부문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스마트에프엔=곽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CE·IM부문을 SET부문으로 통합하고 기존 DS·CE·IM 3대 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7일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3명 승진을 비롯해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 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SET사업, 반도체 사업의 부문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SET사업은 통합 리더십 체제를 출범,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고객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반도체사업은 기술리더십과 비즈니스 역량이 검증된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도록 했다.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해 김기남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

한종희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SET사업 전체를 리딩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SET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정현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지원T/F장을 맡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경식 부사장은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으로 승진해 북미지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 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박용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시스템 LSI사업부장을 맡아 비메모리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목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해 SET부문 법무실장을 맡아 법무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법경영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학규 사장은 SET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삼성전자의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해 최고재무경영자(CFO)로서 역량 발휘가 기대된다. 강인엽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시스템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신기술 발굴 및 신시장 창출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곽민규 기자 industry@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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