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프리미엄 가전 대전 계속된다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맞춤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겨냥한 삼성 ‘비스포크’와 LG ‘오브제’의 프리미엄 가전 대전이 가열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인기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영역을 스마트폰까지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연결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여러 ‘비스포크’ 제품들을 서로 유기적 제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는 26일 만에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열린 ‘KES 2021(한국전자전)’에서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결해 한번에 관리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갤플립3와 갤럭시 워치를집 연동한 ‘스마트 홈트레이닝’, ‘패밀리 허브’냉장고 내 ‘인사이드뷰’기능을 통해 ‘비스포크 큐커’와 연동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시연했다.

이에 맞서 LG전자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 ‘오브제’를 통해 맞춤형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은 일반 가전인 냉장고, 세탁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총,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등총 16종에 달한다. 또 LG전자는 이달 오브제 라인으로 공기청정 기능과 온·송풍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LG 올레드 에보도 오브제 컬렉션으로 이달 선보인다. 기존 벽걸이 형태 TV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이 제품은 네모난 이젤 형태 프레임에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형태로 공간 인테리어 감성과 함께 연출했다.

이러한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가전 공략은 마케팅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적용했다. 두 기업 모두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감성’마케팅을 내세우며 MZ세대를 타겟으로 색다른 홍보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체험할 수 있는 'B플레이스'부터 하이엔드 편집숍 '챕터원',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 무어', 감성 인테리어 소품숍 '뚜까따' 등 여러 브랜드와 이색 컬래보레이션을 선보였다.

또한 온라인 이벤트 'JOIN THE BESPOKE(비스포크와 함께해요)'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비스포크 냉장고를 누구나 쉽게 보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도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으로 오브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여의도 더현대서울 팝업전시장에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조성해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 공간에는 해외 유명 가구와 국내 예술 작품도 함께 전시돼 마치 갤러리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구회사와 협력을 맺으며 프리미엄 가전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구를 선택할 시 가전과 어울리는 색상, 소재 등을 선택해 집안 전체 인테리어를 고려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한샘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두 회사가 공동으로 기획해 이달 서울 마포구에 한샘디자인파크를 개장했다. LG전자도 현재 LX하우시스와 오브제컬렉션의 새로운 색상을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과 함께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어떤 프리미엄 라인 제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비스포크’ 콘셉트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전시할 계획이다. 또 비스포크 콘셉트가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을 출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최근 발표한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와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