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위한 해외출장 강행군 이어지나

구초희 기자 2021-12-28 15:38:5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스마트에프엔=구초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후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해외출장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쌓인 현안 챙기기와 함께 '뉴삼성' 행보를 위해 연말, 연초에도 글로벌 현장을 누비고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2주간의 법원 휴정기를 활용해 해외 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미국,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온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는 중국, 유럽 등이 유력하다.

우선 이 부회장은 중국을 방문해 세트 제품의 점유율 및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2공장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은 중국 사업에서 새 전략을 위해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IM)을 통합한 '중국사업혁신팀'을 DX(디바이스)부문 산하에 신설했다.

시안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반도체 공장으로 삼성 전체 반도체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 방문을 통해 민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파트너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앞선 2018년 중국 출장에서도 알리바바 등 파트너 기업을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유럽지역에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설 등 파운드리 부문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초미세공정 핵심 설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EUV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이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구초희 기자 9choh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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