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노조 "정영채 사장, 옵티머스 사태 책임지고 물러나야"

NH투자증권 측 "연임 반대 의견 직원, 30%에 불과"
이성민 기자 2022-01-19 13:24:56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옵티머스 사태에 책임은 지지 않고 연임만 욕심내는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정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옵티머스 펀드를 회사에 소개한 사람이 정 사장이었다"며 "이러한 사실은 판매 직원과 펀드 가입 고객을 경악하게 했고 NH투자증권 이미지는 증권업계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정 사장은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 사장 연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임 반대 67%, 연임 찬성 33%로 나타났다.

노조는 "무릇 한 회사의 사장이란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자리로 책임을 짊어지고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70% 이상을 판매한 주관 증권사였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주도한 인물이 바로 정영채 사장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로 피해를 입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상금 2천780억원을 지급했고 앞으로도 전문투자자, 수탁은행, 사무수탁관리회사 등과의 피해 배상도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다.
금일 회견의 배경은 최근 임단협 과정에서 성과급과 임금인상률 등의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가 CEO 임기만료 시점에 맞춰 강경 투쟁 기조로 선회한 것임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금번 CEO 만족도 조사는 비조합원들을 제외하고 실시한 것"이라며 "연임 반대 의견을 낸 직원은 약 900여 명으로 전체 임직원 3,050명의 30% 수준에 불과해 조사결과가 전체 임직원들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옵티머스 투자자에 대한 원금반환은 작년에 이미 투자자들의 수익증권을 당사가 되사들이는 형식으로 완료됐고 현재 고객의 입장에서 옵티머스사태에 대해 함께 책임이 있는 유관기관들에 구상권 청구소송을 통해 자금회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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