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준의 교육자치 실현 앞장설 것"···전남교육회의 24일 출범

정철원 기자 2022-01-24 14:54:18
전남교육회의가 24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남교육회의
전남교육회의가 24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전남교육회의
[스마트에프엔=정철원 기자] 전남교육회의가 24일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용운 전남교육회의 집행위원장, 한봉철 전남교육회의 상임대표, 신민식 진도교육회의 상임대표, 함민도 전남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사무국장, 송정미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남교육회의는 "지난 10년의 교육자치 운동은 도민에게 묻고 자치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새로운 수준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500여개 단체, 1만여 회원, 22개 시군교육회의가 거대한 교육자치 실험을 진행하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학교=시험=교육=입시’라는 견고한 틀 속에서 학교는 참혹한 전쟁터로 기억되고 있다"며 "경쟁을 뚫고 얻은 성취에 대한 능력주의적 정당화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정의롭지 못한 불공정과 특혜로 치부하며 연대의식과 공동체를 위협하고 학생들은 경쟁, 승자독식, 능력주의를 내면화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학교=교육으로 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밝힌 전남교육회의는 "아이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학교 뿐 아니라 부모, 지역사회,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의 단절, 매뉴얼과 규정에만 매달리는 형식주의 등 경직적인 관료문화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뿐 아니라 전남 내에서도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제기된 생태위기 문제 등의 목소리 또한 무뎌지고 일상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마을교육활동가, 시민단체, 노동조합 활동가, 교직원과 학부모, 도민, 주체적 배움을 실현해가는 아이들이 희망이며 전남의 역사적 전통과 진보성이야말로 희망의 든든한 터전"이라고 밝혔다.

전남교육회의는 "‘교육’이 도민 개개인의 이야기가 되고 교육활동에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 교육은 바뀔 수 있다"며 "지역 교육의제를 만들어내고, 지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토론회를 여는 일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교육과 돌봄,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 의원, 도지사, 교육감과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모색하고 아동과 청소년 모두가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전남, 전남교육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철원 기자 sio55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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