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왜 한우전문점 셰프를 비건 레스토랑 총괄셰프로 영입했나

김태형 총괄셰프 뉴욕 미슐랭 1, 2 에 근무했지만, 정확히 어떤 일 했는지 알려진 건 없어...한국에서도 주로 한우전문점에서 근무
김영진 기자 2022-02-16 17:06:15
농심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김태형 총괄셰프./사진=농심
농심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의 김태형 총괄셰프./사진=농심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농심은 오는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농심은 이 레스토랑의 총괄셰프로 김태형 씨를 선임했다.

농심이 밝힌 김태형 총괄셰프의 프로필은 미국 뉴욕의 전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졸업 후 뉴욕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다.

농심은 "특히 김 총괄셰프는 지난해 ‘내 몸이 빛나는 순간, 마이 키토채식 레시피’를 출간하는 등 평소 비건 푸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라며 "글로벌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체득한 메뉴개발 노하우와 그간 비건 푸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접목해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인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김 총괄셰프가 미국에서 근무했다는 뉴욕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은 링컨 리스토란테(Lincoln Ristorante)와 뉴욕 현대 미술관(MOMA)에 있는 더 모던(The Modern)이다.

링컨은 2014년과 2015년에 미슐랭 1스타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되며 더 모던은 오랜 기간 1~2스타를 받은 명성 높은 레스토랑이다. 더 모던은 쉐이크쉑의 창업자이기도 한 대니마이어 USHG회장이 만든 레스토랑이다.

김 총괄셰프가 링컨과 더 모던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해당 레스토랑에서 파트타임을 했는지 서빙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농심 관계자는 "김 총괄셰프가 뉴욕 레스토랑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뉴욕 외식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김태형이라는 셰프 이름을 처음 들어 본다"라며 "외식업계에서는 더 모던이라는 명성 있는 레스토랑에 한국인 셰프가 근무하면 소문이 안날 수가 없는데 그런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총괄셰프가 한국에서 근무한 곳이 주로 한우 전문점이다. 그는 서울 청담동의 우가, 영천영화 뜰 등에서 셰프로 근무했다. 해당 레스토랑은 모두 한우 전문점이다.

그가 비건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지난해 출간한 ‘내 몸이 빛나는 순간, 마이 키토채식 레시피’가 거의 유일해 보인다. 그러나 이 책 역시 공저이다.

한우 전문점에서 근무했던 셰프가 비건 레스토랑으로 영입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농심 측은 "김 총괄셰프가 육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비건 레스토랑이 대체육 전문이기 때문에 그런 경력이 영입에 영향을 미친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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