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ASML·IMEC 차례로 방문…반도체 협력 광폭 행보

이 부회장 유럽 일정 공개…최첨단 반도체 생산 위한 확대 논의
양사, EUV 노광 장비 공급 확대·중장기 사업 방향성 폭넓게 협의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AI·바이오 등 첨단분야 연구까지 협력 확대
신종모 기자 2022-06-15 20:35:5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왼쪽),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오른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왼쪽),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오른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목숨 걸고’ 유럽으로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반도체 핵심장비 제조사 ASML과 유럽 최대규모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반도체 협력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번 미팅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배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연구개발 및 투자 확대, ASML과의 기술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극자외선을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파운드리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부회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만났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그동안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가 만나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했다.

재계는 이들의 만남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인 네덜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다음날인 15일(현지 시간) 벨기에 루벤(Leuven)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루크 반 덴 호브(Luc Van den hove) 최고경영자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IMEC에서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전세기편을 이용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