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베닝크 ASML CEO “한국과 시너지 기대”

ASML, 2400억원 투자 경기 화성에 ‘뉴 캠퍼스’ 조성
신종모 기자 2022-11-15 14:51:07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 반도체 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

네덜란드 반도체 핵심장비 제조사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닝크 CEO와 ASML 코리아의 이우경 대표이사는 이날 뉴 캠퍼스와 관련한 투자계획 등을 설명했다.

ASML은 24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2도시지원시설에 1만 6000㎡ 규모로 뉴 캠퍼스를 조성한다. 오는 2024년 말 완공 예정인 뉴 캠퍼스에는 심자외선(DUV)·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재(再)제조센터,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앞서 ASML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 등과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화성 ‘뉴 캠퍼스’ 청사진 공개 행사에 참석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닝크 CEO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노광장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까지 수요에는 문제가 없으나 협력사와 더 많은 장비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V 장비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다. ASML은 주로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반도체 장비 분야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ASML은 초미세 공정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월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베닝크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을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과 ASML 경영진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ASML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9월에는 차세대 EUV 장비 규제 개선안을 발표하고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했다. 

특히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하는 등 추가적인 투자유치 협의를 계속해오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뉴 캠퍼스 조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ASML과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짐은 물론 EUV 노광장비 등 첨단장비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위 4대 기업이 모두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 등의 투자를 확대하는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완화, 인센티브 강화 등의 외국인투자 환경 개선 추진과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첨단기업의 투자유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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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창기
    강창기 2022-11-15 17:31:44
    마약쟁이, 범죄자도 회장이 되는 불법천지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