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美 ‘SK실트론CSS 공장’ 방문…“경제 성과 있을 것”

최태원 회장 대규모 투자 언급하며 양국 경제협력 강조
신종모 기자 2022-11-30 11:49:2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아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첫 미국 내 한국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지원법 등의 입법에 따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과에 대해 연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반도체 수급 및 공급망 대책 논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월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언급하며 “투자의 일부는 작은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 베이시티로 온다”며 “SK그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회사들이 향후 10년간 수천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공급망의 다른 부분도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등 경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한다. SK실트론이 지난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현지 자회사다.

SiC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에 비해 내전압·내열 효과가 뛰어나고 소형화가 가능해 전기차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6100만달러에서 2030년 약 36억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실트론은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SiC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3년간 3억달러(약 3700여억원)를 투자해 미시간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친환경 SiC 웨이퍼 투자 확대는 현지 일자리 창출과 탄소 감축 등에 기여한다”며 “국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Michigan)주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기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당시 “한미 FTA 체결 후 10년간 양국의 무역, 투자 협력 관계는 강화돼 왔다”며 “SK실트론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로서 내가 여기에 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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