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하나?...삼성전자, 오늘 주총 안건 논의

14일 이사회 열어 주총 소집일·안건 의결
일각, 이 회장 사법리스크 영향 복귀 가능성 낮아
신종모 기자 2023-02-14 10:01:2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 달 중순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간 3월 중순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3월 16일, 2021년에는 3월 17일 열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부친인 이건희 선대회장이 비자금 특검 수사로 퇴진한 후 8년 6개월 만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등기이사직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2019년 10월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등기임원 복귀할까?

재계는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등기임원에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7일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가지고 있어서다.

다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책임 경영을 하기 위해선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3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어서 당장의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올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도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기임원 복귀를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한다 해도 사법리스크는 지속해서 안고 가야 한다”며 “행동주의 펀드 등이 이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에 반대하고 나설 경우 표 대결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 등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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