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용 회장, '현장 경영' 족적...실적은 ‘과제’
2023-02-0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 달 중순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간 3월 중순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3월 16일, 2021년에는 3월 17일 열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부친인 이건희 선대회장이 비자금 특검 수사로 퇴진한 후 8년 6개월 만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등기이사직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2019년 10월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등기임원 복귀할까?
재계는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등기임원에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7일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책임 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가지고 있어서다.
다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책임 경영을 하기 위해선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3주 간격으로 진행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어서 당장의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올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도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기임원 복귀를 추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한다 해도 사법리스크는 지속해서 안고 가야 한다”며 “행동주의 펀드 등이 이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에 반대하고 나설 경우 표 대결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 등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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