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지난해 국민 관심 압도적 ‘1위’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10대 그룹 총수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도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가장 높았다.

27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10대 그룹 수장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이재용 회장이 18만 2123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보도자료 등 뉴스 채널을 조사에서 제외했는데도 월 2만건에 가까운 포스팅이 집계됐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광복절 복권과, 같은 해 10월 회장 승진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이 1위를 차지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만 57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회장은 평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과 지역사회 및 소상공인 등과의 상생경영을 수시로 강조하면서 일반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만 1821건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난국 대처를 위해 동분서주한 모습이 자주 포스팅된 것도 관심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만 7857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1만 3187건으로 5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만 971건으로 6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만 971건으로 7위, 이성희 농협 회장이 8450건으로 8위를 차지했다.

10대 그룹 수장 중 유일하게 사장 직급인 정기선 대표이사 사장이 6773건으로 9위에 올랐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650건으로 세 자릿수 정보량에 그쳤다.

이들 10대 그룹 수장들의 온라인 호감도 분석에서는 이성희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긍정률은 57.92%, 부정률은 14.28%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가 43.63%로 유일하게 40%대를 넘겼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젊은 피’ 정기선 사장이 긍정률 49.28%, 부정률 18.35%, 순호감도 30.93%로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정의선 회장이 긍정률 42.53%, 부정률 19.92%, 순호감도 22.61%로 3위를 차지했다.

최정우 회장이 긍정률 39.28%, 부정률 19.09%, 순호감도 20.19%로 4위를 차지함으로써 이 회장과 함께 법인이 동일인인 2개 기업집단 모두 상위권인 4위안에 들었다. 

신동빈 회장이 긍정률 39.07%, 부정률 22.01%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17.06%로 5위를 기록했다.

김승연 회장이 긍정률 42.11%, 부정률 25.18%, 순호감도 16.94%로 6위, 구광모 회장이 긍정률 37.15%, 부정률 21.24%, 순호감도 15.91%로 7위, 이재용 회장이 긍정률 35.10%, 부정률 24.08%, 순호감도 11.03%로 8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회장이 긍정률 32.57%, 부정률 24.21%, 순호감도 8.36%를 기록했다. 허태수 회장이 긍정률 35.08%, 부정률 38.62%로 순호감도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치인 -3.54%를 기록했다.

허 회장은 전체 포스팅 수가 600건대에 불과해 호감도 편차가 크게 나타나 변별력이 높지 않은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그룹들의 보도자료와 이슈로 인한 뉴스를 제외한 개인들의 포스팅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들의 10대 그룹 총수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