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분기 해외수주 증가 기대…목표가↑"

최형호 기자 2023-04-24 17:51:05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올해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자 증권사들이 24일 현대건설이 2분기에 해외 수주 호조가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5.5% 늘어난 6조300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73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1735억원은 시장 추정치(1566억원)를 웃돌았다. 

사진=현대건설

메리츠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하반기 들어 실적 관련 잡음이 줄어드는 데다 해외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택 원가율은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주택 매출이 예상 이상으로 증가하며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율 개선 없는 주택 매출 성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 남는다"며 "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부자연스럽게 원가 투입이 많았다면 이는 수익성 악화를 담보로 한 매출 성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원가율 개선이 이뤄져야 진정한 반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이익 모두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라며 현대건설에 목표주가 4만7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별도 주택 부문에서 국내 매출 호조에 기인한 외형 성장과 판매 관리 비율 감소 등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만7000가구 가량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중 주택 부문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할 것이나 3% 중반에서 4% 초반의 판관비율이 유지되면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주 증가가 기대되며 올해 업종 내에서 가장 우수한 해외 수주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기대 이상의 실적과 수주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부문 일회성 비용은 아쉬우나 제거 시 주택원가율은 80%대로 안정화됐으며 2분기 이후에도 분기당 6조원의 매출이 전망된다”며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지속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해외 수주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동종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주가 괴리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현대건설에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하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는 실적호조가, 하반기에는 미국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수주를 통한 가치평가 개선이 각각 주가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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