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적신호' 켜졌다...넥슨만 '방긋'

넥슨 1분기 매출 1조원대, 영업익 5000억 돌파 전망
1분기 실적 저조...2분기부터 신작으로 시동
황성완 기자 2023-05-04 10:37:5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3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3N)·크래프톤·컴투스그룹(컴투스, 컴투스홀딩스)·위메이드 등 게임업계의 실적이 5월 공개된다. 대부분 회사들이 신작의 부진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국내 대표 게임사 3N 중 넥슨만이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 지속 및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으로 인해 견조한 성적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의 실적이 5월 연이어 공개된다. 지난 3일 발표된 카카오게임즈를 선두로 엔씨소프트, 위메이드가 10일, 넥슨 넷마블이 11일 실적을 공개한다.

이미 대부분의 게임업계가 신작 부진으로 인해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액은 2492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약 6% 증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1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7% 증가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3% 감소했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컴투스그룹 사옥 /사진=각사

국내 대표 게임사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작 부진과 함께 무리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출시한 야심작 세븐나이츠:레볼루션 또한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TL(THRONE AND LIBERTY, 쓰론앤리버티)' 출시가 미뤄지고, '리니지2M’, ‘리니지W’ 등의 기존 인기작들의 매출도 감소했다. 위메이드·컴투스그룹·크래프톤 역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넥슨은 홀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올 1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대 500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매출 9434억원, 영업이익 3992억원을 거둔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넥슨은 올해 초 출시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지난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HIT2' 등 주요 타이틀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블루아카이브, 피피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기존 타이틀도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올해 1월 출시 2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일본 애플스토어 인기 1위와 매출 1위로 올라섰다. 국내에서도 2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 45위 중 20위에 위치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사진=위메이드

이러한 게임업계들의 상황은 올해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됨에 따라 2분기부터 호전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말 기대작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하면서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다. 나이트크로우는 이미 출시 당일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넷마블은 10년만에 대표게임 '모두의 마블' 후속작 '모두의 마블2'를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으로부터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을 앞세워 서비스 지역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게임 총 6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뒤를 이을 'TL(쓰론앤리버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크로니클'과 자사 야구게임 등으로 부진한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다. 크래프톤도 최근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디펜스 더비’를 시작으로 서브노티카 3, 눈물을 마시는 새 등 다양한 신작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부진으로 인해 대부분의 게임업계의 1분기 성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부터 많은 게임사의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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